그대에게 /이병창
2010.09.08 09:52
그대에게
詩 이병창
그리워는 해도
염려하지는 않겠소
손 시린 세상의 능선길을 걸어가는
그대의 뒷모습에서
흐르는 외로움이 발자국마다
고여 있다 해도
나는 그대를 염려하지 않겠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먹구름 위에는
늘 환히 비추는 햇살이
빛나고 있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가슴 속에서 퍼덕이는
날개짓 소리가 들려 오고 있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하늘은 눈물겹게 푸르기만 하오.
여기에서 보면 ㅡ.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3 |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 물님 | 2011.04.21 | 1736 |
242 |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 운영자 | 2007.07.19 | 1734 |
241 | 신현락, 「고요의 입구」 | 물님 | 2013.01.08 | 1731 |
240 | 킬리만자로의 표범 [2] | 물님 | 2011.07.03 | 1728 |
239 | 평화의 춤 [1] | 물님 | 2009.05.18 | 1723 |
238 |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 하늘꽃 | 2008.08.26 | 1701 |
237 |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 물님 | 2012.01.02 | 1692 |
236 | 봄은 울면서 온다 | 도도 | 2014.03.25 | 1690 |
235 |
나비 / 류 시화
[1] ![]() | sahaja | 2008.06.16 | 1687 |
234 | 불 [5] | 하늘꽃 | 2008.11.17 | 1679 |
시인님이 시인의 시를 올려 주시니 감동과 여운이 더하네요 *
눈물겹게 푸르기만 했던 가을 하늘
하느님.도 눈물겨운 일이 많은지
요즘에는 푸른하늘 보다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