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401
  • Today : 496
  • Yesterday : 1175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3156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2885
312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2885
311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888
310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888
309 찬양 [6] 하늘꽃 2008.09.25 2890
308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898
307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2898
306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2899
305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2900
304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