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818
  • Today : 1088
  • Yesterday : 980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2934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3419
292 담쟁이 물님 2014.05.13 3395
291 물님 2011.01.25 3390
290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3389
289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3385
288 10월 [1] 물님 2009.10.12 3377
287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sahaja 2008.04.16 3371
286 사월에^^음악 [5] 하늘꽃 2008.03.27 3358
285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3354
284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3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