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0 | 봄 편지 [3] | 지혜 | 2012.03.17 | 3103 |
| 99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3092 |
| 98 | 그래 공이구나 | 지혜 | 2011.07.27 | 3092 |
| 97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3078 |
| 96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3077 |
| 95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3076 |
| 94 | 최강 무기 [1] | 지혜 | 2011.12.06 | 3075 |
| 93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3074 |
| 92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3069 |
| 91 | 8월의 코스모스 [1] | 지혜 | 2011.08.12 | 3068 |
"메밀 국수 한 사발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숨은 꽃 찾아
꽃 한사발 드시는
님의 시에 마음을 두고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