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잖니
2011.11.24 18:33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 | 경각산 가는길 [2] | 요새 | 2010.11.18 | 3953 |
39 | 신천에서 [4] | 수행 | 2011.05.02 | 3963 |
38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4002 |
37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4010 |
36 | 이상화꽃 폈다기에 | 지혜 | 2014.02.17 | 4015 |
35 | 천지에서 [1] | 지혜 | 2013.06.16 | 4018 |
34 | 그대가 그리운 건 [4] | 하늘 | 2011.01.18 | 4034 |
33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4057 |
32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4059 |
31 | 무엇 [1] | 요새 | 2010.01.18 | 40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