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7975
  • Today : 916
  • Yesterday : 1079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3509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1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5] 하늘 2010.09.10 4921
250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하늘 2011.04.18 4855
249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4841
248 경각산 가는길 [2] 요새 2010.11.18 4835
247 이상화꽃 폈다기에 지혜 2014.02.17 4815
246 천지에서 [1] 지혜 2013.06.16 4772
245 사월은 [1] 지혜 2013.04.12 4771
244 신천에서 [4] 수행 2011.05.02 4768
243 그대가 그리운 건 [4] 하늘 2011.01.18 4761
242 독수리가 되어 [5] 물님 2010.08.30 4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