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7697
  • Today : 638
  • Yesterday : 1079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3623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 벽으로 [4] 지혜 2012.06.23 3646
220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3649
219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3659
218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661
217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663
216 바람은 [2] 지혜 2011.12.17 3668
215 벼 - 물 [1] 물님 2011.12.24 3680
214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3682
213 추수 [1] 지혜 2011.09.22 3683
212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3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