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20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3031 |
| 219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3034 |
| 218 | 눈꽃, 길 [1] | 지혜 | 2011.12.29 | 3034 |
| 217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3037 |
| 216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3040 |
| 215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3048 |
| 214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3050 |
| 213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3052 |
| 212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3061 |
| 211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3066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