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203
  • Today : 1429
  • Yesterday : 1280


관계

2011.08.31 08:22

지혜 조회 수:1933

       관계

 

 

 

산다는 건

밥을 짓는 일인데

요 며칠,개 밥만 끓이고 있다

다시 쌀을 안치고

푹 뜸을 들이자

더 이상의 압력은 싫다는

떼거리를 들어주자

불은 낮추되 뚜껑을 잘 닫고

기별이 오기를 귀 기울이자

마침내 시간을 익혀서

솥 전에 눈물로 내릴 때까지

쫀득하고 고슬한 밥

우리가 서로 복스러히

먹을 수 있기까지,

먹어서

또한 먹힐 수 있기까지

뜸 들이기를 하자

개 밥은 이제 그만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요새 2010.11.15 2487
169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 하늘 2010.11.17 2486
168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2477
167 마중물 [4] 지혜 2012.01.19 2469
166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2460
165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2417
164 구름은 요새 2010.04.06 2412
163 자화상 [2] 지혜 2012.01.21 2408
162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2366
161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