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218
  • Today : 884
  • Yesterday : 933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2080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내가 네안에 [3] file 하늘꽃 2010.01.16 3145
39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하늘 2011.04.18 3145
38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물님 2011.04.01 3160
37 바람의 속내 [2] 지혜 2014.03.07 3163
36 아들아 ,봄 길은 [3] 물님 2011.04.26 3165
35 연록과 눕다 [2] 에덴 2010.05.11 3166
34 그대는 내게 - 故 박완서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2] 하늘 2011.01.27 3171
33 독수리가 되어 [5] 물님 2010.08.30 3177
32 새벽에 꾸는 꿈 [4] 물님 2010.01.30 3207
31 조문(弔問) [2] 물님 2010.12.26 3252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