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6301
  • Today : 551
  • Yesterday : 859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3270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영혼에게 [1] 에덴 2010.04.22 3897
39 道峰에 오르며 에덴 2010.04.22 3948
38 기다림 에덴 2010.04.22 3100
37 친정엄마 에덴 2010.04.22 3537
36 낙화 (落花 ) 에덴 2010.04.22 3294
35 눈물 [2] 요새 2010.04.22 3562
34 구름은 요새 2010.04.06 3168
33 봉우리 -텐러버에게 [3] 물님 2010.04.06 3901
32 그리움 [1] 요새 2010.04.01 3772
31 새벽하늘 [2] 요새 2010.03.30 3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