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0 | 보이잖니 | 지혜 | 2011.11.24 | 2108 |
259 | 별 [1] | 지혜 | 2013.03.24 | 2108 |
258 | 물 [3] | 지혜 | 2011.08.19 | 2110 |
257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2110 |
256 | 멸치 [2] | 지혜 | 2011.09.03 | 2111 |
255 | 어떤 죽음 [2] | 지혜 | 2011.10.01 | 2111 |
254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2112 |
253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2112 |
252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2113 |
251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2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