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261
  • Today : 1487
  • Yesterday : 1280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050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1941
229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942
228 [1] 지혜 2013.10.01 1946
227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949
226 단풍 지혜 2011.11.06 1950
225 멸치 [2] 지혜 2011.09.03 1951
224 [1] 지혜 2013.03.24 1953
223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1969
222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1971
221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