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343
  • Today : 815
  • Yesterday : 843


바람의 흔적

2011.06.04 11:35

하늘 조회 수:3492



  바람의 흔적 

                  /신 영


밤새 휘몰아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미명의 강을 건너온
햇살 고운 아침
바람의 흔적은 고요

미련도 없이
후회도 없이
소용돌이로 휘돌던 바람
바람이 다녀간 자리
머물다 간 자리는 침묵

혼돈을 싣고 와
고요를 흔들고
침묵을 깨뜨리며
돌고 돌다가
돌아가다 멈춘 바람

흐르다 만 바람
멈추다 만 바람
혼돈이 두고 간 평화
바람의 자리는 침묵
바람의 흔적은 고요


   06/01/2011.
        하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3292
79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3290
78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3286
77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3286
76 차례상 [2] 지혜 2012.10.03 3285
75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3285
74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3285
73 벼 - 물 [1] 물님 2011.12.24 3276
72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3276
71 약속 [1] 지혜 2012.01.04 3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