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786
  • Today : 1056
  • Yesterday : 980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998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3131
182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3138
181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3141
180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3141
179 벼를 읽다 [1] file 하늘꽃 2007.01.30 3142
178 눈물 [1] 물님 2011.12.22 3147
177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3148
176 거울 물님 2012.07.24 3148
175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3149
174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