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3 |
매미 -이병창
[1]  | 하늘꽃 | 2007.08.29 | 2436 |
| 232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2433 |
| 231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2430 |
| 230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2428 |
| 229 | 곳감 맛 귤 맛 [1] | 물님 | 2011.11.08 | 2427 |
| 228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2421 |
| 227 | 나는 나날이 | 운영자 | 2008.06.18 | 2419 |
| 226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2417 |
| 225 |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 구인회 | 2009.06.13 | 2416 |
| 224 | 어떤 타이름 | 하늘꽃 | 2008.07.01 | 2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