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3 | 마음의 지도 | 물님 | 2012.11.05 | 2201 |
| 82 |
'손짓사랑' 창간시
 | 도도 | 2009.02.03 | 2201 |
| 81 |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 물님 | 2012.10.09 | 2200 |
| 80 | 음악 [1] | 요새 | 2010.03.19 | 2199 |
| 79 | 행복 | 요새 | 2010.07.20 | 2198 |
| 78 |
그리움
[2] | 샤말리 | 2009.01.12 | 2198 |
| 77 | 물.1 [3] | 요새 | 2010.07.22 | 2198 |
| 76 | 길 [2] | 요새 | 2010.09.09 | 2196 |
| 75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 물님 | 2011.10.10 | 2195 |
| 74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21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