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802
  • Today : 1268
  • Yesterday : 1259


길 잃고

2011.01.12 07:54

물님 조회 수:2317

 
길 잃고


                                  나 태주


  풀잎을 만나면
  발길 돌리지 못해
  서성이는 바람


  꽃을 만나면
  눈을 떼지 못해
  눈물 글썽이는 햇빛


  강물을 만나면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오려 하지 않는 나무

  나 또한 그대 만나
  오래고 오랜 날들
  가던 길 잃고 맴돌며 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689
292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1690
291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691
290 거울 물님 2012.07.24 1691
289 꽃눈 물님 2022.03.24 1693
288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695
287 음악 [1] 요새 2010.03.19 1696
286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696
285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697
284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1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