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986
  • Today : 581
  • Yesterday : 1071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220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246
302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2255
301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256
300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257
299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259
298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259
297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2260
296 배달 [1] 물님 2009.03.12 2260
295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2264
294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2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