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877
  • Today : 602
  • Yesterday : 1501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1592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1640
222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1642
221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1645
220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646
219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1647
218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652
217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1653
216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1653
215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1653
214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