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955
  • Today : 550
  • Yesterday : 1071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2322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2201
82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2200
81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2200
80 음악 [1] 요새 2010.03.19 2199
79 행복 요새 2010.07.20 2198
78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198
77 물.1 [3] 요새 2010.07.22 2198
76 [2] 요새 2010.09.09 2196
7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195
74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2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