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590
  • Today : 685
  • Yesterday : 1175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3091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3138
122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961
121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3062
120 물님 2012.06.14 2963
119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892
118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998
117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3158
116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3003
115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3123
114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