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576
  • Today : 802
  • Yesterday : 1280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1542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1566
272 감각 요새 2010.03.21 1567
271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567
270 풀꽃 [1] 물님 2010.12.30 1568
269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1569
268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570
267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570
266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1570
26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1572
264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1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