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44 | 농업이 미래이다 | 물님 | 2017.09.19 | 2031 |
443 | Guest | 춤꾼 | 2008.06.20 | 2031 |
442 | Guest | 김정근 | 2007.08.23 | 2031 |
441 | 神學은 信學이 되어야 한다. [1] | 삼산 | 2011.03.28 | 2030 |
440 | 바람이 부는 것도 그 꽃이 떨어지는 것도... [2] | 비밀 | 2010.03.11 | 2030 |
439 | 불재에도 진달래가 폈군요 [2] | 장자 | 2011.04.26 | 2029 |
438 | 사이트 운영자님! si... | pky98 | 2009.08.11 | 2029 |
437 | 사랑하는 물님전 오늘... | 비밀 | 2009.02.28 | 2029 |
436 | Guest | 운영자 | 2008.06.22 | 2026 |
435 | 산마을 [1] | 어린왕자 | 2012.05.19 | 2024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