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055
  • Today : 653
  • Yesterday : 874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3274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3429
119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3427
118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3426
117 가을비 [1] 지혜 2012.10.19 3426
116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3419
115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3413
114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3407
113 [2] 물님 2011.07.24 3407
112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3405
111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3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