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968
  • Today : 884
  • Yesterday : 851


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지혜 조회 수:6763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손자 [1] 지혜 2011.10.13 3469
89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3465
88 가을 [1] 마음 2013.09.11 3465
87 아침 [1] 마음 2012.08.18 3465
86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3465
85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3458
84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454
83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3445
82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3445
81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