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0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3328 |
| 159 |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 지혜 | 2011.09.06 | 3181 |
| 158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3513 |
| 157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3222 |
| 156 | 선생님은 [1] | 지혜 | 2011.09.09 | 2995 |
| 155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3338 |
| 154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3401 |
| 153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3286 |
| 152 | 눈물의 나이 [1] | 지혜 | 2011.09.13 | 3166 |
| 151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3249 |
거부할 수 없는 인연..칠월의 바람처럼 소용돌이치는 그 인연으로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