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674
  • Today : 441
  • Yesterday : 831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3458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3416
99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3412
98 가을 [1] 마음 2013.09.11 3403
97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3403
96 그 꿈 [1] 물님 2013.03.05 3402
95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3402
94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3400
93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3400
92 구름은 요새 2010.04.06 3400
91 수박 [1] 지혜 2011.08.10 3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