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2011.10.01 16:44
어떤 죽음
그가 갔다
그가 그에게로 갔다
더 없이 아름다운
그에게로 가기 위해
한뉘를 물으며, 또 묻었다
어긋난 길을 돌아서
엉겅퀴, 가시덤불 지나서
구름 결 같은 샛길에 맞서더니,
맑고 고요한 샘물처럼
그에게로 갔다
그는 돌아가
여기, 이렇게 있다
저승의 그가
이승의 그를 조문하고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상사화 [1] [1] | 물님 | 2009.06.03 | 4764 |
279 | 기억하자 [1] | 물님 | 2009.06.11 | 4678 |
278 | 지리산 천은사 [2] | 물님 | 2009.08.06 | 5385 |
277 | 안부 [3] | 물님 | 2009.08.17 | 5254 |
276 | 물님께 [4] | 홍성미 | 2009.08.20 | 5032 |
275 |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 이규진 | 2009.10.06 | 4746 |
274 |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 물님 | 2009.10.07 | 4236 |
273 |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 세상 | 2009.10.12 | 5015 |
272 |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 물님 | 2009.11.28 | 5173 |
271 | 몸을 입은 절망 [3] | 도도 | 2009.12.20 | 4655 |
완전해지고 무르익은 영혼은 스스로 영면코자 합니다
그 영혼이 오히려 이승의 영혼을 얼싸 안으시는군요.
삼가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