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 도도 | 2021.11.09 | 2940 |
279 |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 도도 | 2018.03.06 | 3848 |
278 | 추석 밑 | 지혜 | 2015.10.05 | 4008 |
277 | 산맥 | 지혜 | 2015.10.05 | 3953 |
276 |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 도도 | 2015.09.16 | 4173 |
275 | 얼굴 - 영광님의 시 | 도도 | 2015.08.12 | 4191 |
274 | 불재 [1] | 능력 | 2015.06.28 | 4105 |
273 | 새날 | 물님 | 2015.05.26 | 3582 |
272 | 오늘 | 도도 | 2014.11.09 | 3581 |
271 | 회갑에 [2] | 도도 | 2014.10.06 | 3672 |
"메밀 국수 한 사발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숨은 꽃 찾아
꽃 한사발 드시는
님의 시에 마음을 두고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