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672
  • Today : 1193
  • Yesterday : 1189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1907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2940
279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file 도도 2018.03.06 3848
278 추석 밑 지혜 2015.10.05 4008
277 산맥 지혜 2015.10.05 3953
276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도도 2015.09.16 4173
275 얼굴 - 영광님의 시 도도 2015.08.12 4191
274 불재 [1] 능력 2015.06.28 4105
273 새날 물님 2015.05.26 3582
272 오늘 도도 2014.11.09 3581
271 회갑에 [2] 도도 2014.10.06 3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