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018
  • Today : 743
  • Yesterday : 1501


사포리 들판에서

2011.10.27 19:03

지혜 조회 수:1973

사포리 들판에서

 

 

연산 사포리

햇님쉼터 한의원 저편

 

가을에 흠씬 취한

은행나무가

동화를 쓴다

 

빈몸으로 가면서도

등이 무거운 어른을 위해,

 

햇님도 쉬어 가는

야틈한 사포리의 품

 

억새며 들풀이며

폼 잡지 않고서

경건을 부르고 있다

 

구원 받았다고 하면서

지옥살이에 열심인

가짜들을 위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1981
59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1974
»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1973
57 [1] 지혜 2013.03.24 1957
56 단풍 지혜 2011.11.06 1957
55 멸치 [2] 지혜 2011.09.03 1952
54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951
53 [1] 지혜 2013.10.01 1950
52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947
51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