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저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 | 정의正義는 거기에 | 지혜 | 2011.12.04 | 3004 |
9 | 무엇이 구원인가? [1] | 지혜 | 2011.08.16 | 3003 |
8 | 겨울 금강 [1] | 지혜 | 2012.12.24 | 3001 |
7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3001 |
6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3001 |
5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2997 |
4 | 바다에게 [2] | 지혜 | 2011.08.15 | 2954 |
3 | 바람의 이유 [1] | 지혜 | 2011.09.01 | 2949 |
2 | 문어 사람 [1] | 지혜 | 2011.08.30 | 2940 |
1 | 선생님은 [1] | 지혜 | 2011.09.09 | 2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