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549
  • Today : 644
  • Yesterday : 1175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3427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손자 [1] 지혜 2011.10.13 3192
89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3190
88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3189
87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3188
86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3187
85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3183
84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3182
83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3180
82 그 꿈 [1] 물님 2013.03.05 3175
81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3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