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9210
  • Today : 401
  • Yesterday : 904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3023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3150
59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149
58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3146
57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146
56 추수 [1] 지혜 2011.09.22 3145
55 [1] 물님 2011.08.24 3141
54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3138
53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3133
52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132
51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