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2009.06.03 05:08
상사화
물
너는 꽃이 되기 위해
피어나고
나는 꽃으로 다시 오려고
지고 있다.
이승으로 길 떠나기 전 나누었던
약속 때문에 나도 가고
너도 가는 길
너는 가슴의 간지러움으로
피어나고
나는 간지러운 뒷꼭지 때문에
다시 지고 있다.
오늘은 가슴도 뒷꼭지도
한꺼번에 간지러운 날
이런 날
꽃은 왜 피어나는 거지?
2009. 6.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문어 사람 [1] | 지혜 | 2011.08.30 | 1739 |
279 | 바람의 이유 [1] | 지혜 | 2011.09.01 | 1740 |
278 | 선생님은 [1] | 지혜 | 2011.09.09 | 1755 |
277 | 단풍 | 지혜 | 2011.11.06 | 1759 |
276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1760 |
275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1760 |
274 | 맴맴 | 지혜 | 2011.10.22 | 1761 |
273 |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 지혜 | 2011.10.06 | 1762 |
272 | 소나무 앞에서 [1] | 지혜 | 2011.08.17 | 1765 |
271 | 노을 생각 | 지혜 | 2011.11.04 | 1766 |
봄을 모은 두 이파리
누렇게 서산에 질 때
연분홍 상사화 피고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