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9467
  • Today : 658
  • Yesterday : 904


상사화

2009.06.03 05:08

물님 조회 수:6445

sang.jpg 

상사화

                          물       

 

너는 꽃이 되기 위해

피어나고

나는 꽃으로 다시 오려고

지고 있다.

이승으로 길 떠나기 전 나누었던

약속 때문에 나도 가고

너도 가는 길

 

너는 가슴의 간지러움으로

피어나고

나는 간지러운 뒷꼭지 때문에

다시 지고 있다.

오늘은 가슴도 뒷꼭지도

한꺼번에 간지러운 날

이런 날

꽃은 왜 피어나는 거지?

 

                       2009. 6.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3006
9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3003
8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3003
7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3002
6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3002
5 처서 [1] 지혜 2011.08.25 2997
4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2956
3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2949
2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2943
1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2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