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9096
  • Today : 1044
  • Yesterday : 993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3555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3798
182 배달 [1] 물님 2009.03.12 3790
181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3789
180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3788
179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3786
178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3783
177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3782
176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3782
175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3777
174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3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