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775
  • Today : 739
  • Yesterday : 952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3385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3497
172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3489
171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3486
170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3484
169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3477
168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3477
167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3475
166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3473
165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3469
164 봄날에 [1] 요새 2010.01.01 3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