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429
  • Today : 1154
  • Yesterday : 1501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681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655
242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656
241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1656
240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657
239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1658
238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1660
237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661
236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1664
235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665
234 물님 2012.06.14 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