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7806
  • Today : 747
  • Yesterday : 1079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3393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3393
72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3391
71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3387
70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3378
69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3376
68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3361
67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3342
66 고독에게 2 요새 2010.03.21 3341
65 깨끗한 말 물님 2019.09.11 3333
64 평화의 춤 [1] 물님 2009.05.18 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