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8874
  • Today : 822
  • Yesterday : 993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3778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꽃자리 물님 2013.02.14 4150
302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포도주 2008.05.23 4150
301 물님 2011.01.25 4141
300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4136
299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4134
298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4123
297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4122
296 雨期 [1] 물님 2011.07.29 4103
295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4092
294 벚꽃이 벚꽃에게 [3] 운영자 2008.04.17 4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