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333
  • Today : 1043
  • Yesterday : 1145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1370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1373
292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1373
291 음악 [1] 요새 2010.03.19 1374
290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375
289 배달 [1] 물님 2009.03.12 1377
288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1377
287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378
286 사랑 요새 2010.12.11 1379
285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1379
284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