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185
  • Today : 922
  • Yesterday : 924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2511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475
222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476
221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2476
220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478
219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480
218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481
217 눈물 [1] 물님 2011.12.22 2481
216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482
215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482
214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