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3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1676 |
272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1676 |
271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1676 |
270 | 바닷가에서 | 요새 | 2010.07.21 | 1677 |
269 |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 구인회 | 2012.06.30 | 1677 |
268 | 풀 - 김수영 [1] | 물님 | 2011.12.11 | 1678 |
267 | 낙화 - 이 형기 | 물님 | 2012.10.23 | 1678 |
266 |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 하늘꽃 | 2010.03.06 | 1679 |
265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1680 |
264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16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