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701
  • Today : 475
  • Yesterday : 1092






<어머니 심보익 권사님>




어 머 니





이건 아니야


이건 나로 사는게 아니야 하고


머리를 흔들때


당신은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내 가슴의 산천들이 깨어날 때


늘 예배당의 마루를 눈물로 적셔온


당신의 눈물이


내 열병의 이마 위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길은 너무나도


좁은 길이었습니다


한 곡조의 선율이 지나가고


또 다른 선율의 음률이 이어지듯


그렇게 이어져 온 파란의 세월 속에서


어머니


당신의 주름은 깊기만 합니다


나는 당신의 자궁처럼 좁은




그 길을 통해서


오늘 이렇게 여기 있습니다


그 어느 곳도 아닌 여기


눈물과 탄식과 죽음을 넘어선 자리


내가 당신을 낳아주는 자리


그리하여 당신은 나의 딸이 되고


영원한 누이가 되는 자리


지금 여기에서


홀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





사랑하는 물, 도님의 어머니, 진달래의 어머니, 심보익 권사님 80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5 그 아기가 ... file 도도 2015.12.23 2208
274 달란트 시장 file 구인회 2009.09.27 2208
273 영님 따님 조신애 결혼식 file 도도 2019.06.24 2206
272 동방박사와 함께 하는 진달래 성탄 예배 file 도도 2018.12.27 2206
271 옥목사님과 진달래 file 도도 2017.12.19 2206
270 사람들 모두 꽃이 되는 날 file 도도 2019.03.24 2204
269 그리스도 의식으로 깨어나는 날 [1] 도도 2015.04.08 2204
268 기다림 [1] file 도도 2013.02.06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