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683
  • Today : 1189
  • Yesterday : 1268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2060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2103
119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2098
118 사과 [1] 지혜 2011.10.08 2097
117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2094
116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083
115 [2] 물님 2011.07.24 2082
114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081
113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2081
112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079
111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