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50 | 무엇 [1] | 요새 | 2010.01.18 | 3736 |
| 249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3726 |
| 248 | 조문(弔問) [2] | 물님 | 2010.12.26 | 3721 |
| 247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3677 |
| 246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3653 |
| 245 |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 Saron-Jaha | 2013.07.24 | 3646 |
| 244 | 이상화꽃 폈다기에 | 지혜 | 2014.02.17 | 3629 |
| 243 | 천지에서 [1] | 지혜 | 2013.06.16 | 3625 |
| 242 | 신천에서 [4] | 수행 | 2011.05.02 | 3616 |
| 241 |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 하늘 | 2010.09.30 | 3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