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볕 아래에서
2012.04.27 06:04
봄볕 아래에서
가위를 내밀다
멈칫 선 토방 아래
민들레 꽃씨도 무겁다 하네
가위를 들면
가위질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
봄날인데
꽃보라 합창인데
꽃술을 열고
작별 없는 길로 다가서라는지
피우고
또, 지우면서
피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라는 건지
자를 가위도
가위를 쥔 손도 없는
봄볕의 강물을 보라는 건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 | 축복1. [1] | 요새 | 2010.02.21 | 2797 |
79 | 봄날은 | 지혜 | 2013.05.07 | 2799 |
78 | 천지에서 [1] | 지혜 | 2013.06.16 | 2799 |
77 |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 구인회 | 2014.02.07 | 2803 |
76 | 축복2 [1] | 요새 | 2010.03.07 | 2804 |
75 | 새벽 울음이여! [2] | 하늘 | 2010.09.21 | 2811 |
74 | 춤2. [1] | 요새 | 2010.03.24 | 2823 |
73 |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 요새 | 2010.06.01 | 2828 |
72 |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 하늘 | 2010.06.30 | 2834 |
71 | 소금 댓글 [2] | 하늘꽃 | 2010.02.06 | 2839 |
봄볕의 강물
졸리는 듯 흘러가겠지요.
그 강물 소리와 함께
한 잠 주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