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655
  • Today : 254
  • Yesterday : 1527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2231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3067
229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3066
228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3064
227 참사람이 사는 법 - [1] 물님 2010.10.10 3062
226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3062
225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3056
224 경각산 가는길 [2] 요새 2010.11.18 3055
223 길에서 [2] 마음 2010.12.03 3047
222 보르미 결혼식날~ [2] 에덴 2010.04.26 3044
221 이상화꽃 폈다기에 지혜 2014.02.17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