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0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2096 |
| 229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2097 |
| 228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2098 |
| 227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2102 |
| 226 |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 지혜 | 2011.10.06 | 2106 |
| 225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2108 |
| 224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2109 |
| 223 | 눈물의 나이 [1] | 지혜 | 2011.09.13 | 2110 |
| 222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2112 |
| 221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2113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